진실성 잃은 사진
본질을 돌아보다
진실성 잃은 사진
본질을 돌아보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8.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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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개인전 영상아트갤러리
사진작가 김지영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남구 달동 영상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실성을 강조한 ‘Nature or True Nature(사실 또는 실체)’란 주제로 인물 정면 사진을 촬영한 16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진작업을 해오면서 포토샵 등을 통해 변모된 사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변형된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실체가 사라져 버린 것에서 오는 낯섦을 표현하고자 했다.

김지영씨는 “사진은 한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기록하는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매체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현대에는 디지털 사진이 상용화됐고, 사진의 진실성, 객관성은 빛을 잃었다”며 “실제 있었던 ‘실체’에 관한 영향력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사진도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닌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변형된 이미지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얼굴을 기록해내고 있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내재돼 있는 본질일 수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욕망을 통한 이미지의 재생산으로 또 다른 자화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씨는 “거의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를 보고 오히려 만족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느끼는 사진의 의미와 그들이 느끼는 사진의 의미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것이 틀렸다고 볼 순 없지만 내가 원하는 사진의 본질과 그들이 원하는 본질의 의미의 차이에서 오는 간극을 이번 사진전을 통해 알아보고 싶었다”며 전시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김지영씨는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울산여성사진가회, 뉴비전아트센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신진작가 선정, 2011~2013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후원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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