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리’ 터키를 깨운다
‘한국의 소리’ 터키를 깨운다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3.08.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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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
축하공연 국악명인 총출동
양국 전통악기 협연도 선봬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합주 장면.

고대문명의 요람,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원일)과 ‘백발의 거장’ 박범훈 지휘자가 한국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개막축하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이 엑스포 개막 다음날인 9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월 2일 오전 2시)부터 70분 동안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에 힘입어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 선 박범훈 지휘자와 한국 판소리의 상징인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를 대한민국 대표 전통음악 반열에 올려놓은 명인 김덕수가 함께한다.

또 가야금 연주의 경지에 오른 예인 김일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무속 연희의 대명사 서경욱 등 가히 국가 대표급 예술가들이 총출동하는 대형 연주회다.

원일 작곡의 관현악곡 ‘신 뱃놀이’를 비롯해 안숙선의 창과 관현악, 김덕수의 사물놀이 협주곡, 김일륜의 가야금 병창, 서경욱의 신맞이가 이스탄불을 한국의 소리로 물들이게 된다.

특별 순서로 터키 민요인 ‘우스크달라(Uskudara)’를 터키 전통악기 ‘바을라마(Baglama)’와 국악 관현악의 협연으로 꾸미는 무대도 마련한다.

박범훈 지휘자는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개막 축하연주회를 맡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소리 길’은 엑스포의 역사적인 개막을 한국의 소리로 축하하고,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터키와 한국을 1천500여년만에 소리로 다시 연결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밝혔다.

경주=박대호 기자

▲ 왼쪽부터 박범훈, 안숙선, 김덕수, 김일륜, 서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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