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심이와 추억여행?
이순신과 역사산책?
영심이와 추억여행?
이순신과 역사산책?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8.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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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즐기는 대형뮤지컬 2選

뮤지컬은 연극에는 없는 상상 못할 힘이 있다. 아마 여기엔 노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아주 특별한 뮤지컬 두 편이 있다. 이제는 그립기만 한 젊은 날의 추억도, 여전히 가슴 시린 옛 사랑의 기억도, 철없던 시절 웃음 나는 장면도 모두 그 안에 있다. 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뮤지컬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울산에서 열리는 대형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한다.

 

▲ 뮤지컬 '젊음의 행진' 한장면.

◇ 1980년대 인기가수 총출동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김건모의 ‘핑계’ 등 8090시대를 대표하는 가요들이 무대를 메우는 쥬크박스 콘서트 뮤지컬(기존 히트곡들을 엮은 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30~40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1980년대 최고의 인기 쇼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토대로 했다.

떠오르는 청춘 남녀 스타들이 MC로 무대에 섰고 송골매, 소방차, 강수지, 이지연, 김완선, 박남정에서 신승훈, 신해철, 서태지와 아이들까지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폭발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장식했다.

어느덧 나이 서른셋의 공연 기획자인 오영심은 왕년의 하이틴 스타인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한다. 우연히 전기안전점검을 위해 공연장을 방문한 왕경태를 만나 영심은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추억 여행도 잠시 뿐, 갑자기 일어난 정전 사고로 젊음의 행진 콘서트 현장은 아비규환이 된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로 올해 6번째 공연을 이어나가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말만 들어도 미소 짓게 되는 지난날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오는 30일 오후 8시, 31일 오후 3시,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R석 3만5천원, S석 2만5천원. 티켓예매 울산문화예술회관(☎275-9623, www.ucac.or.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 뮤지컬 '이순신' 한장면.

◇영웅 ‘이순신’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은 이순신이 뮤지컬로 태어났다. 임진왜란 당시 치열했던 전투와 그 속에 묻혀진 영웅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이순신’이 내달 26일부터 사흘간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초연 이후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꾸준히 공연된데다 지난해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야외공연을 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 ‘오구’,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같은 돋보이는 작품을 연출한 이윤택이 지휘봉을 잡았고, ‘연희단거리패’가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뮤지컬 ‘잭 더 리퍼’,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등에서 주가를 올리며 국내 최고 반열에 이름을 올린 뮤지컬 전문배우 민영기가 이순신으로 열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민영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극 몰입력을 높여 ‘민순신’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뮤지컬 ‘이순신’은 지금까지 봐온 ‘영웅’의 모습보다는 ‘인간 이순신’쪽에 초점을 맞췄다.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을 거두며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끝이 보이지 않는 전투와 부상, 전투에 대한 회의감, 어느 새 전쟁에 익숙해지면서 광기에 빠진 자신에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이순신의 고뇌를 리얼하게 담고 있다.

군사를 이끄는 수장이기 전에 한 집안의 가장이자 한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완벽한 영웅 이순신의 면모를 보여준다.

여기에 실제 크기의 거북선과 판옥선, 왜군의 안택선 3척이 무대 위에 올려져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해전장면을 선보인다.

국악과 양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OST와 50여명의 출연진은 듣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회 공연. 입장료 3만5천원 ~ 6만 5천원, 초중고, 대학생까지 30% 할인, 20인 이상 단체예매 시에도 20~30% 할인된다. 문의 ☎202-6300, 235-2100, 홈페이지 www.hhiarts.co.kr.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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