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원봉사의 참된 의미
청소년 자원봉사의 참된 의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8.14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울산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청소년행사가 동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자원봉사로 여름방학 의미 있게 보내기 대작전’이란 별칭이 붙은 ‘2013 울산광역시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가 그것으로, 올해로 3회째다.

울산시가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손잡고 마련한 이번 행사의 목표는 뚜렷했다. ‘남을 돕는 활동을 청소년 시기에 경험하는 것이 미래의 꿈을 만들어 나가는 데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깨우침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자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캠프에서 청소년 참가자들이 얻은 보람은 의외로 값지고 컸을 것이다. 자원봉사에 관한 기본소양뿐만 아니라 갖가지 체험도 보람의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장애체험’에서 ‘나눔문화체험’에 이르기까지 그 값어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들이었다.

청소년기의 자원봉사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무한한 성취의 가능성으로 인도하는 징검다리와도 같은 것이다. 그 가능성을 반기문 UN사무총장에게서 읽을 수 있다.

청소년적십자(RCY·Red Cross Youth) 출신인 반기문 총장은 지난달 23일 대한적십자사의 ‘2013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에 따라 UN본부를 방문한 RCY 단원 50명에게 이런 말을 들려줬다.

“학생시절 RCY를 통해 많은 봉사활동을 했고, UN 활동의 시발점은 사실 한국에서의 적십자 활동이었다. UN 방문이 여러분의 시야를 세계로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학부모를 합쳐 참가자가 5천명을 헤아린다는 이번 캠프에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이벤트성 프로그램도 적지 않았다. 동아리 공연, 4행시 겨루기, OX 퀴즈, 퍼즐 맞추기 같은 것들로 좋은 평가가 뒤따랐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하나는 ‘시야를 세계로 넓히는’ 프로그램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다른 하나는 ‘시혜’쯤으로 여기는 ‘겉치레 봉사’가 아닌 ‘참된 봉사’의 의미가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 역시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내년 여름에 열리는 제4회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는 더욱 내실 있는 모습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