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기능 시설의 통합추진 제안
유사기능 시설의 통합추진 제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8.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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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유사한 시설의 입지를 동시에 성사시키려면 각개전투식 추진보다 통합추진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민연대 김지훈 부장은 최근 지역의 최대 현안인 컨벤션센터와 산업기술박물관은 통합추진으로 유치 가능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울산시의회 강혜순 의원은 지난 6월 교육연수원과 공무원연수원을 하나로 묶는 ‘통합연수원’의 설립을 제안했다.

시민연대 김지훈 부장은 컨벤션센터와 산업기술박물관의 통합추진 제안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는 어렵다’며 기능이 유사한 두 가지 대규모 건축 사업을 하나로 묶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꺼번에 잡기 어려운 상황’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신규사업의 억제, 지방공약의 축소, 지방공기업의 재정적자 심화를 지목했다. 또 두 사업이 기능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특히 ‘중앙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면서 두 사업의 동시유치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기술박물관의 경우 대통령 공약사항인데도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경쟁에 뛰어들자 산업자원부가 기본예산 편성마저 포기했고, 컨벤션센터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가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킨 점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 대규모 투자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중앙정부의 투자승인을 받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김 부장은 진단했다. 그는 또 컨벤션센터는 영남권의 과잉공급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점, 사업추진주체인 울산시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이 300%가 넘어선 점을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전략 변화’ 즉 두 사업의 통합추진 및 이와 관련된 ‘공론화’ 즉 여론수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지는 시민연대 김 부장의 제안이 경청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또 그가 지적한 대로 두 사업의 추진 과정에는 ‘당위성’만 부각됐을 뿐 상황변화에는 무척 둔감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가 각자 따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연수원과 공무원연수원 건립 방식에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시의회 강혜순 의원이 서면질문에서 제안한 ‘통합연수원 건립’ 주장 역시 귀 기울일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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