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서동 고가도로 철회 요청
중구청, 서동 고가도로 철회 요청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3.08.07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 “주민 요구대로 평면교차로 검토 후 14일 재협의” 약속

2개월 넘게 진행된 울산시 중구 서동 주민들의 고가도로 반대 집회가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시 중구청은 7일 오후 중구청에서 LH울산혁신도시 사업단장과 주민들의 고가도로 반대 민원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LH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구청이 직접 나선 것은 주민 집단 반발 이후 처음이며 이 자리에서 LH울산혁신도시측은 “고가도로대신 평면교차로를 검토하겠다”고 처음 언급했다.

◇중구청장 “주민 요구대로 변경” 요구 이날 간담회에는 LH울산혁신도시 차만권 사업단장과 부단장, 박성민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박성민 청장은 차만권 단장에게 “주민들의 요구대로 고가가 아닌 평면교차로로 추진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박 청장은 “국토교통부로부터도 이 민원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면서 LH의 고가 철회를 적극 요청했다.

차만권 단장은 “일부 사유지 보상과 공사비 상승 등 사업비 증가, 사업기간 연장 등의 문제가 예상되지만 평면교차로 추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오는 14일 오후 4시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재협의할 예정이며 LH 측이 ‘평면교차로 추진’을 언급한 만큼 사태 해결 가능성이 생겼다.

◇대책위 “LH 고가 대안 검토 환영”

서동고가도로반대주민대책위원회는 중구청의 이같은 요청과 LH의 답변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고가 대신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주민의견수렴과정인 대책위 회의와 주민총회를 거쳐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 6월부터 집회

중구 서동 혁신도시 인근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북부순환도로와 동천서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 건립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6월부터 대책위를 구성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고가도로 건립 계획에 대해 LH가 어떤 설명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고가도로 대신 회전교차로나 지하차도를 건립해 줄 것을 제시했으나 LH는 “주민과 사전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고가도로 철회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후 지난달 초 울산시의회가 주민들의 청원서를, 중구의회가 고가차도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고 국회 청원까지 이어졌다. 주민 4천400여명이 서명한 청원서는 지난달 26일 국회에 전달됐다. 양희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