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 ‘탈환’
현대차,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 ‘탈환’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6.17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 시보레 눌러 지난 3·4월 실적 명예 회복
현대차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8만4천745대를 판매해 8만2천929대를 기록한 GM 시보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러시아 완성차 공장 기공식을 갖고 러시아 시장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 현대차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러시아 시장공략에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는 지난 1·2월 누계 총 2만9천441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으나 이어 3월과 4월 누적판매량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현지 조립 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된 시보레에게 1위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4월에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월간 2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고 1위 시보레와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히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5월 들어 1만9천287대를 판매하며 월판매 1위를 고수해 누계판매 8만4천745대(시장점유율 10.3%)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5% 성장률을 보이며 러시아 자동차 시장 1위를 재탈환했다.

반면 지난 4월까지 1위를 달리던 시보레는 지난 한 달간 1만7천178대를 팔아, 올해 누적판매 총 8만2천9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2% 증가에 그쳤다. 포드는 7만8천396대로 3위를 도요타는 7만446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클릭(현지명 겟츠) 베르나(엑센트) 아반떼(엘란트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세가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시장 1위로 올라선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소형차 선호 현상이 러시아에서도 이어진 가운데, 클릭이 작년 동기대비 279% 증가한 1만7천624대, 베르나가 97.3% 증가한 3만3천604대, 아반떼는 153.3% 증가한 7천112대 팔리며 판매 급증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SUV 판매도 눈에 띄었다. 싼타페가 7천995대가 팔리며 무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급증했고, 투싼은 12.5% 증가한 7천462대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쏘나타와 그랜져도 각각 50.7%, 93.8%의 꾸준한 판매증가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러시아 신흥 중산층에게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러시아 직영판매법인을 설립해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판매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은 것”라고 설명했다.

/ 하주화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