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태 논설실장이 만난 열정어린 선생님, 아름다운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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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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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고등학교 김영상 교사

뜻은 높게, 행동은 착실하게

김 교사가 학급담임을 맡으며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표어이다. 김 교사의 이런 다짐이 여러 학생들의 진학지도에서 결실을 맺었다. 특히 현재 남목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손 혜경 교사와 명정 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임언화 교사에게서 빛을 발했다.

내용인즉슨 손 혜경 교사가 아직 우신고등학교 학생일 때, 뜻을 크게 갖고 교사가 되고 싶어 했으나, 대학 진학에 자신 없어 했다. 이를 알아차린 김 교사는 뜻을 그렇게 세웠으면 행동을 착실하게, 노력하라며 계속 격려하여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교사 자격증을 받아 교사의 길로 갈 수 있게 진학지도를 하였다. 임 언화 교사도 역시 우신고등학교 때, 어머니와 살면서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나 꾸준히 노력하여, 즉 ‘행동은 착실하게’를 잘 지켜서 진주교육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지금 제자들이 초등학교에 교사로 근무한다는 것이 그렇게 기쁠 수 없다고 가슴 뿌듯해 한다. 같은 교육자가 되었음을 행복하게 느끼는 표정이 역역하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열성이다. 청주사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우신고등학교에 근무한지 올해로 18년째이다. 그동안 열정으로 진학 지도한 기본 방침은 1)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2)지속적으로 학습을 시키며 3)슬럼프에 빠진 학생들을 돕기 위하여 일관성 있게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겸손해 하는 김 교사의 말대로 계획성, 지속성, 일관성이 김 교사의 진학지도, 크게는 학생지도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가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결정적인 시기임을 강조한다.

이런 진학지도에서 사설모의고사를 통한 자기 위치를 비교하게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점검하게 하고, 자신의 실수를 확인하게 한다. 사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틀린 문제를 잘 기억하여 안타까워하는데, 그렇지 못한 학생은 맞은 문제만 기억하고 그것으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우수한 학생은 틀린 문제가 적기 때문에 잘 기억할 수 있고, 부족한 학생은 맞은 문제가 적기 때문에 그것만을 기억하는 속성이 있기도 하다.

이런 점을 김 교사는 학생들의 수험지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혀 몰랐던 부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틀렸던 부분, 문제풀이 과정의 잘 못 등을 분석하도록 철저하게 지도한다.

김 교사는 현재 2학년을 맡아서 고3의 진학지도에 전념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급식지도에 철저하여 학생들의 식사 습관 바로 잡기에 열심이다. 이것도 진정한 교육의 하나로서 바르게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교육자는 학생들의 최소한의 소질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본 면담자에게도 그렇지 않느냐고 눈길을 마주친다. 아울러 학생의 최대한의 소질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교사의 책임감을 지적한다.

이런 방향은 김 교사 자신도 하루하루 새롭게 다짐한다고 반성하는 교사의 모습을 보인다. 면담을 마치며, 학생들에게 언제나 웃음을 보여주는 선생님, 베풀 수 있는 선생님, 여유가 있는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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