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결함 단정못해 정밀감식 필요’
‘볼트결함 단정못해 정밀감식 필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7.29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부, SMP물탱크 파열사고 특별근로감독 실시계획

울산 남부경찰서 수사본부는 15명의 사상자를 낸 SMP 공장 물탱크 파열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감식을 통해 책임소재를 가릴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감식에서 설계도면을 토대로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 기계팀장과 다우테크 소장이 숨져 난항을 겪고 있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때까지는 어떤 단정적인 결론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볼트의 결함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어떠한 추정이나 결론을 내린 적 없다”며 “양측 사고 책임자가 사망한 현재 국과수의 정밀감식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목격자 4명의 진술을 받았고 29일 삼성엔지니어링과 다우테크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지만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받은 목격자 4명은 사고 당시 현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로 당시 현장을 정확히 보지 않았다”며 “그들이 진술하는 내용은 대부분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거나 사고 이후 상황들에 대한 내용 뿐”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목격자 가운데 진술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울산대학병원에 입원한 다우테크 근로자 한 명은 의식이 돌아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고용노동부도 다음달 초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있는 120억원 이상 규모의 전국의 유사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수시 감독을 벌일 방침이다.

권승혁·주성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