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국정원 기관보고 내달 5일 확정
與野, 국정원 기관보고 내달 5일 확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7.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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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비공개 결합 실시
청문 증인 채택은 실패
여야 간사 합의에 맡겨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기남 위원장이 안건을 의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국가정보원 기관보고를 다음달 5일 오전 10시 공개와 비공개를 결합해 실시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추후 여야 간사 협의에 맡기기로 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특위는 국정원에 대한 기관보고를 국정원장 인사말과 간부소개, 여야 간사 및 여야 간사가 지명한 각 1명씩 총 4명이 각각 기조발언을 하는 부분에 대해 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발언시간은 10분으로 정했다. 이후 기관보고와 질의답변은 비공개로 실시키로 했다.

국정원 기관보고 공개와 비공개 문제를 놓고 여야 특위 위원간에 설전도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짬짜면이나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은 들어봤어도 ‘공개 반, 비공개 반’은 금시초문”이라며 “실제로는 반반도 못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기관보고와 국정원장 인사말만 듣고 끝내자는 것인데 사실상 비공개 합의나 마찬가지”라며 “국정원 국조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껍데기로 만드는 것이고 남재준 국정원장에게도 면죄부를 주는 꼴이다. 다시 논의 할 것을 제안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정치는 공개석상에서 하는 말과 비공개석상에서 하는 말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공개와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제의해 놓고 공개석상에서는 반대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신기남 특위 위원장은 이 의원의 발언을 소수 의견으로 달기로 제안, 여야 의원들이 받아들여 이번 안건을 가결시켰다.

특위는 또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청문회를 다음달 7~8일 실시키로 했다. 다만 청문회에 세울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는데는 실패했다.

명단은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간 협의를 통해 금명간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여야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신기남 위원장은 “7~8일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은 여야간 협의했지만 명단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위원들이 (여야 간사들에게)위임하면 효율적인 국조를 위해 간사와 함께 명단을 확정하고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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