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草실종’ 풀 여야대표회담 조율
‘史草실종’ 풀 여야대표회담 조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7.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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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오늘 날짜 등 협의… NLL 고발·국정원 국조 처리 성사 관건
여야간 대표 회동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실종된 이른바 ‘사초(史草) 실종’ 사태와 파행을 빚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푸는 실타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 27일 6·25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판문점 자유의 집을 시찰한 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환영하면서 양당 대표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민주당 역시 공식적으로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양당 대표 비서실장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대표 회동에서 논의될 의제의 범위와 회동 날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여야가 대치국면을 지속하는 것은 서로에게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대표 회담 성사 가능성은 일단 높다할 수 있다.

다만 회동을 위한 전제조건들이 어느정도 합의에 이를 수 있느냐에 따라 대표 회동의 최종 성사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측에서는 대화록 실종 논란을 마무리하기 위해 NLL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초강수를 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대표회동을 제의한 것은 사초 실종 사태를 더 이상 정치 쟁점화 하지 않고 NLL 논란을 마무리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대표 회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성과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따라서 양당 대표의 회동 성사여부는 먼저 비서실장 간 실무논의에 달려있는 셈이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대화록 실종 뿐 아니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문제는 다소 순조롭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회동 제안이 온 것은 없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그러나 새누리당의 검찰고발 문제와 관련, “NLL 실종에 대한 조사는 필요하다”면서도 “일방적으로 고발해 놓으면 해결하자는 게 아니라 싸우자는 것이다. 양측이 함께 조사를 하던지 모양새를 같이 해야 양쪽이 결과를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실종 국면에서 예를 들면 NLL 문제를 털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검찰고발을 취하한다거나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황우여 대표가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황 대표가 실질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내놓을 수 있을지 실무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여상규 대표 비서실장은 검찰고발 취하와 관련, “그 점이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의제가 정리되면 대표에게 보고를 해서 회동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뭐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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