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항 해녀탈의실 3년째 ‘무용지물’
동진항 해녀탈의실 3년째 ‘무용지물’
  • 이주복 기자
  • 승인 2013.07.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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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선정 부적절… 내년 항구 매립 등 개선 예정

울산시 동구지역에 건립된 나잠(해녀)탈의실이 일부는 위치선정이 잘못된 해녀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동구청은 2007년 상진항 해녀탈의실 건립을 시작으로 2009년 주전, 2010년 동진, 일산, 올해 1월 화함항 해녀탈의실까지 모두 5개의 해녀탈의실을 건립해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진항에 건립된 해녀탈의실은 해녀들의 자부담 470만원을 포함 모두 4천700만원의 예산으로 공유수면에 조립식 건물 74㎡ 를 건립했다.

동구지역 해녀는 현재 모두 220여명, 이곳을 이용하는 해녀는 14명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 해녀들은 이용하지 않고 3년째 방치되고 있다.

해녀들은 탈의실 맞은편 공간을 이용해 채집한 해물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마련한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해녀탈의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채집한 해산물을 판매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근 바다에서 해초가 썩고 쓰레기 등으로 인해 악취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방어진항 고도화사업에 따라 악취가 풍기는 동진항 앞쪽을 매립하고 T자형 계류장을 설치해 소형어선들의 접안을 용이하게 하고 해녀탈의실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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