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에 ‘작은영화관’ 생기나
울주에 ‘작은영화관’ 생기나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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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내년까지 전국 20개 설립… 郡 “실효성 검토 후 신청결정”
내년까지 영화 상영관이 없는 20여곳의 기초지자체에 ‘작은영화관’이 들어선다. 울산지역에서도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관이 없는 울주군에 ‘작은영화관’이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2014년 말까지 영화 상영관이 없는 전국 109개 기초지자체(약 890만명 거주)를 대상으로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된 ‘지역발전정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 중 광역특별회계를 통해 지원되는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에 강원도 삼척시·철원군·평창군, 경상남도 남해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충청남도 청양군·예산군, 충청북도 제천시 등 8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지자체에는 최대 5억원의 국고가 지원되며, 국고 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강원도와 전라북도의 경우 자체 예산으로 총 12개 ‘작은영화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2014년도에는 전국에 최소 20개소가 개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고 예산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작은영화관’ 건립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많은 상황이다. 내년도 예산 지원 대상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체부는 2017년까지 ‘작은영화관’이 90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작은영화관’을 문예회관, 청소년 수련관 등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50석 내외의 2개관으로 구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각 상영관은 대기업 멀티플렉스 수준의 시설을 갖춰 3D 영화 상영도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작은영화관’에서는 대도시 지역과 동시에 최신 개봉영화를 상영토록 함으로써 그동안 지역민들이 느꼈던 지역 간 문화격차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지역에 영화관이 한 곳도 없는 울주군은 이 ‘작은영화관’에 대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울주군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영화관 기초 설립 공사비 정도만 지원을 해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추후에 발생하는 인건비, 시설비 등의 비용은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작은영화관’ 설립에 관해서는 충분한 검토 후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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