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인명사고 세심한 주의를
피서철 인명사고 세심한 주의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7.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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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인명사고가 잇달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과 부산에서는 벌써부터 사망자까지 발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오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전국 바다핀수영대회’에 참가한 김 모(25)씨가 호흡 이상 증세로 숨졌다. 같은 날 오전 부산 기장군 동암마을 앞 바다에서는 하늘을 날던 패러글라이더가 이상기류를 만나 바다로 추락, 타고 있던 박 모(51)씨가 숨졌다. 시민들은 두 사고 모두 피서지에서 생긴 ‘불의의 사고’로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주의만 잘 기울였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고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바깥 날씨가 섭씨 33도를 오르내리면서 폭염주의보가 일주일이나 계속되다 보면 인명사고가 피서지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집안이나 사무실, 논밭이나 실외작업장 어디에서든 인명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주의 소리’는 제주도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열탈진’이나 열사병 등으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22명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폭염으로 발생한 전국의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인 2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낮 시간대의 외출을 자제하고, 가볍고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입고, 수분을 자주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과 미네랄을 제때에 보충할 것을 권유했다. 아울러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메스꺼움 같은 이상증상을 느끼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냉방병환자나 냉방기기 화재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특히 냉방병은 심폐기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호흡기 질환자가 걸리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지난 7월 13일과 14일 울산 남구 신정동과 삼산동에서 냉방기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의를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2010년~2012년) 7~8월 사이 울산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가 13건에 이른다며 선풍기나 에어컨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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