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태화강 수영하고 걷고 뛰고 신나는 ‘물벼락’
다시 태어난 태화강 수영하고 걷고 뛰고 신나는 ‘물벼락’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6.15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5일 태화강 태화교 ~ 울산교 구간에서 제2회 태화강배 전국용선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태화강 물 맛도 괜찮던데요”

○ … 27분 56초의 기록으로 40대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울산수영동호회 소속 김미숙(43·남구 무거동)씨.

출발하다가 다른 참가자들과 부딪혀 태화강 물을 조금 먹었다는 김씨는 강물맛이 수영장 물과 비슷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출발 신호가 갑자기 떨어져 스타트가 조금 늦었다”며 “우승은 조금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한명 한명 추월하다보니 1등으로 들어온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대회에서 도착점 터치가 늦어 2등을 기록했던 아픈 과거를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깨끗이 씻어냈다.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제4회 전국수영대회는 전국수영동호회 70여개 단체소속 1천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태화강 용금소 앞에서 남산사 앞까지 왕복 2km 구간에서 펼쳐졌다.

▲ 14일 오후 태화강 일원에서 열린 제2회 태화강전국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금소 앞 부교를 줄지어 건너고 있다. / 김미선기자

필사즉승(必死卽勝)의 깃발아래!

○ … 제2회 태화강 용선 경기 울산사랑부문의 결승이 열린 태화강 둔치.

지난 14일 열린 예선대회를 통과한 반구2동, 우정동, 복산1동, 달동, 태화동과 함께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병영2동의 대표들이 용선에 타고 출발선에 정열했다.

축포에 함께 시작된 250m의 레이스가 시작되자 응원객 사이에서 빨간 깃발 2개가 등장했다. 필사즉승(必死卽勝) 죽기를 각오하면 승리하리라. 죽기(?)를 각오한 반구2동의 용선을 지난해 우승팀 병영2동이 추적하는 형세. 결과는 1분 16초 42?를 기록한 반구2동의 우승. 병영2동은 1분 17초 19?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한 반구2동 대표들은 필사즉승기를 들고 행사장 한바퀴를 도는 우승 세레모니를 펼쳤다.

준우승을 차지한 병영2동의 한 참가자는 가족들과 함께 돌아가면서 한마디를 남겼다. “내년에 꼭 설욕해야지요”

대한민국특전동지회 구조업무 맡아

○ … 대한민국특전동지회 100여명은 행사기간동안 행사장 교통정리를 비롯해 제4회 전국수영대회와 제2회 태화강배 전국 용선대회의 해난 구조업무를 담당했다.

박중관 울산공수특전동지회 고문은 “이번 물축제 기간에 앞서 특전동지회가 선바위부터 삼호다리까지 수중청소를 실시했다”며 “특전 동지회 전우들은 태화강 살리기에 앞장섰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 15일 오전 태화강 일원 열린 2008 태화강 물축제 제 4회 전국수영대회에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선수들의 역영을 응원하고 있다. / 김미선기자

태화강부교 건너 십리대밭까지

○ … 15일 오후 3시부터 태화강 남구둔치에 1천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태화강 사랑 시민 걷기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태화강 남구둔치를 출발해 명촌교-태화강 부교- 십리대밭을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6km 구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친척들과 함께 참가한 김정란(여 30·전남 여수 덕충동)씨는 “20년전에 알고 있던 공해도시 울산이란 기억이 이번 걷기 대회를 통해 많이 바뀐 것 같다” 고 말했다.

▲ 울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태화호텔 앞 태화강 둔치에 개설된 향토음식 무료시식 행사에 시민들이 붐비고 있다.

가족과 함께 메밀묵·미나리전 꿀맛

○ … 울산광역시 여성단체협의회는 행사기간동안 향토음식 무료시식행사를 열었다.

물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메밀묵과 미나리전을 받아 행사장 앞에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 김영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