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韓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7.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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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연속 2.50%… “정책효과 관망중”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2.50%로 동결시켰다.

한국은행은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5월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상황에서 추가 조정에 들어갈 만한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환율 불안으로까진 점화되지 않고 있고, 최근 우리 경제도 물가안정 흐름 속 실물지표가 1분기 대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5월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G2(미국·중국) 경제 흐름과 국내 재정지원책 성과를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낮춘 뒤 7개월만인 지난 5월에 0.25%p 추가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결정 전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암울한 국내 경제지표 탓이다.

지난달 수출은 467억3천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0.9% 줄었고, 광공업생산은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의 둔화 추세도 우리 경제엔 위험 신호다.

또 8개월째 이어진 1%대의 저물가 기조는 한은의 중기적 물가안정목표(2.5~3.5%) 범위에 한참 못미친다.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지만, 금리에 변동을 줄 만큼 경기가 급랭되지 았았다는 데 무게가 더 실렸다. 경제정책 효과를 좀더 두고볼 단계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김중수 총재는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상황이지만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하는 추세인데다 우리 경제도 금리 인하와 추경 시행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고 본다”면서 “1%의 저물가도 고려했지만 이번에는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일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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