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냉동 컨선 3척 수주
현대미포, 냉동 컨선 3척 수주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3.07.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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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e사 1억6000만 달러… 고부가 특수선 시장 경쟁력 강화
▲ 최원길 (주)현대미포조선 사장(사진 앞줄 왼쪽)이 마이클 카터 Dole 사장과 냉동 컨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형선박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냉동 컨테이너 운반선(Reefer Container Carrier) 수주에 성공, 고부가 특수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은 10일 오전 세계 최대의 청과 생산·판매업체인 미국의 ‘돌(Dole Food Company, Inc.)’사로부터 770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단위)급 냉동 컨테이너운반선 3척을 1억6천5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PC선 건조를 통해 세계 중형 탱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해양작업지원선(Platform Supply Vessel), 광석·황산 겸용선(Combo Vessel), 주스 운반선(Juice Carrier) 등에 이어 이번에 냉동 컨테이너선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고부가치 특수선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LA Dole 본사에서 열린 이날 계약식에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마이클 카터(Mr. C. Michael Carter)’ Dole 사장이 참석해 발전적인 우호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냉동 컨테이너운반선은 척당 5천500만 달러 규모의 특수선으로, 2014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7m의 제원을 갖추게 될 이 선박은 바나나·파인애플 등의 청과와 각종 야채 등을 신선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수냉식 냉동·냉장 시스템(Water Cooling System)이 설치된다.

또 연비향상을 위해 설계시부터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된 선형이 적용되며, 연료분사 밸브 개폐를 개별 실린더별로 제어할 수 있는 전자제어식 엔진이 장착된다.

이밖에 상·하역 설비가 없는 항구에서도 빠르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갑판 상부에 대형 갠트리 크레인 2기가 설치되고, 선수와 선미에는 ‘쓰러스터(Thruster)’를 각 1기씩 장착해 항구 접·이안이 용이하도록 조향성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냉동 컨테이너 운반선 수주와 함께 현재까지 중형 PC선 55척 등 모두 75척의 선박을 25억 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연간 목표(32억 달러) 대비 79%를 달성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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