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장기파업 물류대란 예고
화물연대 장기파업 물류대란 예고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6.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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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군용트럭 13대 지원 운송물량 직접 운송
▲ 화물연대 울산지부가 지난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운송료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한 제조업체 공장 앞 도로에 트럭들이 줄지어 서있다. / 김미선기자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부도 동참해 울산지역 컨테이너 화물이 20% 이상 감축 운송되는 등 장기적인 파업시 물류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직영 차량없이 화물연대 차량에 의존해 온 중소업체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파업이 해소될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판단, 운송물량을 직접 운송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운송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양산출고센터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담양출고센터 등 인근 출고센터로 고객 주문차량을 직접 운송하는 업무를 맡게된다. 이와함께 현대·기아차는 A/S부품 등 긴급 수출 화물에 대해서도 군용트럭 13대를 지원받아 긴급수송에 투입하고 있다.

이 밖에 울산지역에서는 풍산, 성창, 라파즈, SK, 에쓰오일 등 13개 기업체가 운송료 인상을 위한 대화에 제대로 나서지 않아 지역 사업장의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화물연대 중앙방침에 따라 운송거부에 나서고 있다.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류는 컨테이너 수송차량이 평일에 비해 약 20%이상 감축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업계에서도 화물연대 비회원이나 직영 차량의 운행을 늘리는 등 운송차질에 대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석고보드 제조업체인 라파즈코리아석고 울산공장은 화물연대 소속의 화물차량이 운행을 거부해 11일부터 사실상 석고보드 생산품을 제때 운송하지 못하다가 14일 오전 8시부터 생산라인을 멈췄다.

회사측은 정확한 재고물량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화물연대 소속 회원 10∼20여명이 파업 이후 회사 정문 앞에 계속 집회를 벌이면서 다른 차량 출입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 상태로 조업을 계속 하면 재고물량만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 성창기업 등 화물연대 울산지부측과 운송료 협상을 벌이고 있는 10여개 사업장도 화물차량이 없어 생산품 운송에 적잖은 차질을 빗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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