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규모 공연장 늘려야”
“울산 소규모 공연장 늘려야”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7.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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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장 6개 타광역시 절반 못미쳐… 지역문화역량 강화 필요
울산에 ‘소규모 공연장’을 늘려 시민들이 쉽게 공연을 찾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우 박사는 9일 울산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 38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 공연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울산은 16개 공연장에 6천226개의 객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300석 미만의 소규모 공연장은 6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공연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울산은 16개의 공연장 중 300석 이상의 공연장은 9개소, 300석 미만은 6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타 광역시의 소공연장 개수는 12~20개소에 이른다.

김 박사는 7대 도시 중 공연장 가동률이 72.6%로 가장 높은 서울은 300석 미만 소규모 공연장이 전체의 65.7%를 차지하고 있고, 가동률이 63.1%인 부산 역시 소규모 공연장 비중이 61%를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 공연장 비율이 많을수록 공연장 가동률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울산은 300석 미만 소규모 공연장 비율이 37.6%에 불과해 가동률 역시 45.1%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공연장은 평균 객석수 389.1개로 7대 도시 중 대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상우 박사는 “이렇다 보니 대형 공연장이 있는 울산에는 그 규모에 걸맞는 대형 공연만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대부분 전문 공연단체들에 의해 이뤄지므로 지역의 소규모 문화예술단체나 자생적 문화공동체 등은 공연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풀뿌리 문화를 키우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공연을 기획하고 즐길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소규모의 공연장을 건립해 지역의 자생적 문화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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