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살때 배운 미용 기술 20년째 홀로어르신에 봉사
‘사랑의 이·미용 봉사대’ 회원 고순옥씨
2008-03-26 김기열 기자
화제의 주인공은 고순옥(38·선암동)씨로 선암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이·미용 봉사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씨는 미용사 자격증을 딴 열아홉 살 때 처음 복지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한 것이 계기가 돼 이후로 한해도 빠짐없이 20년 동안 꾸준히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서 머리를 깎으며 말동무도 돼주었다.
선암동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고씨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스스로 미용실을 찾아온 어르신들에게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노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순옥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 일에 소홀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남편과 아이들 모두 이해 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해온 일이라 앞으로도 힘닿는데 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