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방앗간 김옥순씨 33년째 경로잔치 ‘효행’
2010-06-23 권승혁 기자
김씨는 23일 동구 한마음회관 체육관에서 지역 어르신 700여명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먹고, 여흥을 즐기면서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김씨가 이렇게 잔치를 열기 시작한 것은 1976년부터다. 너무 조촐하게 잔치를 준비한 첫 해와 부친이 돌아가신 해를 제외하고는 33년째 빠짐없이 잔치를 이어왔다.
김씨는 “아직 한참 더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할 나이”라며 “많은 어르신을 모시고 작은 정성이나마 마련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런 잔치를 통해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같은 봉사를 꾸준히 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2000년 아산재단 효행상, 2003년에는 대한민국 석류장, 2008년 울산시민대상 본상을 받기도 했다.
/ 권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