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빅매치’ 김기현·박맹우, 경선 지지호소

김기현 “울산의 존망 걸려… 현재 아닌 미래 선택해야”박맹우 “시장·당 사무총장 등 경륜 쏟아부어 헌신”

2020-03-12     울산제일일보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 공천을 놓고 빅매치를 벌이게 된 두 전직시장들이 주말 여론조사경선에 앞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1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좌초된 울산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총선승리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이번 4·15총선은 그냥 총선이 아니라 나라와 울산의 존망이 걸려있는 절박한 선거”라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 말고 하는 차원의 선거였다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온갖 꼼수를 부려가면서 입법권력마저 장악하려는 저들에 맞서 싸울 전사가 필요하고, 현실에 안주해 온 낡은 보수정치에 새로운 희망이 될 미래자산을 만들어내야 할 때”라며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만큼 중앙정치무대에서 논리와 소신으로 무장해 야당답게 현 정권의 폭주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전사, 싸워야 할 때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진짜 야당 일꾼이 필요하다”며 “울산의 대표로서, 중앙정치권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아 더 크게 활약하며 성장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어야 울산의 획기적 발전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울산이 다시 희망의 기관차가 돼 나라를 미래로 힘차게 견인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저 김기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박맹우 의원도 이날 시의회에서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시장, 당 사무총장 등 저의 모든 경륜을 쏟아부어 나라와 울산을 지키고 살리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껏 시민들의 선택을 많이 받아왔다. 3선 광역시장 임무를 마친 뒤 국회로까지 보내주셨다. 과분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시민들의 뜻에 보답하고자 혼신을 다해 왔고 무던히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울산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울산 환경의 역사, 산업의 역사, 문화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면서 “국회에 진출해서는 재선에 불과했지만 정치사 초유의 재선 당 사무총장 3선을 하면서 위기 때마다 구원등판해 당을 지키고 살려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번 4·15총선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며 “국가의 붕괴를 막느냐 못 막느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 한마디로 엄중한 구가 서바이벌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렴과 소신, 뚝심을 가진 검증된 박맹우에게 다시 한번 맡겨달라”며 “저는 이미 행정에서도 정치에서도 확고히 검증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김 전 시장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으로 “안주하지 않고 항상 미래를 준비해 나름 울산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오랜 기간 공직에 있으면서도 어떤 이권이나 이익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추진력과 돌파력도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든 역량과 경륜을 나라와 울산에 쏟아 울산의 영광을 되찾고 붕괴돼가는 나라를 살리는 초석이 되겠다”며 “울산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