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방역, 택시업계는 왜 말이 없나
2020-02-05 울산제일일보
시내버스조합이 신종 코로나 차단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시내버스 884대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승무원들에게는 마스크를 꼭 쓰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내부 안내방송과 LCD모니터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을 계속 홍보하는 것도 그 속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조합은 1차로 마스크 1만 개를 사서 모든 버스회사에 배부했고, 시내버스 내부 방역에 쓰일 분무기와 소독제, 스프레이형 소독제도 사들여 지급하기 시작했다. 승무원 휴게실에도 손소독제를 갖추도록 일도 빼놓지 않았다.
사실 시내버스는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드나들어 승객이 오르내리거나, 좌석에 앉았다 일어서거나, 손잡이를 잡고 있을 때나 내부의 청결·위생 상태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시내버스의 구조 자체가 바이러스 따위에 노출되기가 너무 쉬운 탓이다. 그런 고민은 택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태도에는 두 운송수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에 따르면, 마스크만 해도 시내버스 기사들이 착용하고 있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띄어도 택시 기사들은 대체로 그러지 못한 경향이 있다. 어찌 보면 택시 승객은 버스 승객보다 더 좁은 공간에서 몸을 몰려야 하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이 더 쉬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