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젊은 보수’ 정치 신인들 속속 출사표
41세 박상복 전 북구의원, 총선 출마 선언… 한국당 시당 출마자 중 최연소
2020-01-15 정재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울산에서도 ‘보수’의 기치를 내건 젊은 신인들이 속속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고 있다.
특히 15일 출사표를 던진 박상복 전 북구의원의 경우 울산 자유한국당 출마예정자 중 가장 젊은 41세의 나이뿐 아니라 울산 기초의원 중에는 처음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의 사랑으로 제7대 북구의원이 되었고 주민과 함께 나눈 따뜻한 정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오늘 이 자리를 내려놓고 더 큰 북구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여당은 국민을 상대로 위험한 실험을 하고 있고, 야당은 견제 능력을 상실했다”며 “상식과 순리가 배척당하고 내 편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편 가르기에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과감한 세대교체로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하고 그 새로운 변화가 바로 울산 북구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현대자동차 기획실에서 최고 경영층을 보좌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방향과 전동화, 친환경, 고급화 등 트렌드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울산 북구의 자동차 구조 개편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또 “기득권과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며 정치생명을 연명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정치, 때로는 희로애락의 소주처럼 일상이 묻어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학성고, 울산대 경제학과,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고, 저서로는 ‘제로플러스’(2013년), ‘강소기업이 힘이다’(2015년), ‘세계를 장악한 현대자동차 품질경영을 배우다’(2018년) 등이 있다.
현재 한국당 소속 북구 총선 예비후보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전 북구당협위원장)이 유일하다. 또 윤두환 전 국회의원(전 북구당협위원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게 되면 한국당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경선이 2명의 전직 국회의원과 1명의 전직 북구의원 등 최소 3자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특히 40대 초반인 박 의원은 오랜 기간 북구에서 활동한 60대이자 국회의원 출신 박·윤 전 당협위원장에 맞서 ‘젊은 보수’를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선 승자는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과 정의당 김진영 전 시의원, 민중당 강진희 북구지역위원장, 무소속 박영수 북구발전연구소 대표간 본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