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가 넘은 어르신들 “마음만은 아직 청춘”
북구 상방경로당 회원들 십시일반 성금 모아 적십자회비 전달
2009-03-03 김영호 기자
울산시 북구 연암동 상방경로당은 70세 이상 어르신의 놀이터이자 담소를 나누는 장소다. 때로는 점심도 같이 해먹고 집에서 해온 음식을 나눠먹기도 한다.
상방경로당의 김현조 회장과 회원 53의 나이는 평균 70이 넘었지만 평소 이웃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왔다. 그러던 중 각 가정으로 전달돼 이웃집 우편함에 아직 잠들어 있는 적십자회비 지로용지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회원들이 3천원, 5천원, 많게는 2만원을 십시일반 모아 3일 오후 이수만 울산지사회장에게 2009년 적십자 특별회비로 전했다.
이수만 울산지사 회장은 “기업과 단체에서 적십자에 대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은 정말 의미가 있고 정성이 깃든 적십자 특별회비를 받았다”며 “수십억보다 더 크고 소중하게 상방경로당 회원들을 대신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