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마을 관광명소화 나선 공무원연구팀
2019-09-17 울산제일일보
그러나 내막을 알고 나면 귀와 눈이 의심스러워진다. 울주군에 따르면 ‘옹기마을의 관광명소화’ 취지를 내세우고 1억5천만원짜리 용역을 발주했더니 마감이 다 끝나도록 용역을 한 번 맡아 보겠다고 기웃거리기라도 하는 업체가 한 곳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울주군 주무부서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연구팀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응찰업체가 하나도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17일자 보도자료에도 나와 있지 않다. 혹 용역비가 너무 쥐꼬리 같아 보여서 그런 것은 아닌지, 울주군에다 한 번 신랄하게 캐묻고 싶어진다.
산뜻한 다른 대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1명의 공무원들이 꾸려 나갈 연구팀은 전국적 명성을 이미 얻고 있는 옹기마을을 떡고물 주무르듯 마구 주무르지나 않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동해남부선 철도 유휴지(5만2천㎡)를 비롯한 관광명소화 4가지 대상들이 자칫 잘못하면 ‘떡고물’처럼 여겨질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