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슈퍼문' 뜬다… ‘해수면’ 상승 주의
1~4일, 30일~9월 2일 관측 가능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 주의 당부
2019-07-30 남소희
슈퍼문이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특히 다음달 31일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까운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예정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거리를 달과 지구와의 평균 중심거리(38만1천586km)보다 2만4천410km 가까운 35만7천176km로 예측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해수 범람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 연안 33개 지역에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기간에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의단계부터 침수 가능성이 있다. 이 중 5개 지역(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은 2.77~9.90m 수준으로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립해양조사원은 야간 시간대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 대비와 야간 바다활동 자제, 태풍, 이상 저기압 등에 대비해 날씨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달 1~4일에 뜨는 슈퍼문은 울산에서도 볼 수 있겠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달 30일~9월 2일은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예보가 있어 슈퍼문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 남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