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완치 후 면역력 정상인과 비슷”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자체 개발 면역력 관련 임상시험 결과 분석
2019-07-30 김보은
암에 걸렸더라도 건강 관리를 잘하면 면역력에 문제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암환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의 검사를 분석한 결과 암환자의 완치 후 면역 활성도가 정상인과 비슷하다는 것 외에도 최근 1년 이내에 대상포진을 경험했던 사람의 면역 활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NK(Natural Killer·자연 살상) 세포 치료’를 암환자에서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된 환자까지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의학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부부의 면역 활성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의학원은 부부의 유전자가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할 때 면역력은 선천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면, 음식 등 후천적 습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유추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고령자의 면역력이 생활 습관이 나쁜 젊은 사람의 면역력보다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김민석 연구센터장은 “중간 분석이라는 한계를 감안해야 겠지만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선정할 때 면역력을 사전에 측정해 시험에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상인이라도 자신의 면역력을 알게 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 ‘NK세포 분리 증식 기술을 이용한 췌장암 치료 기술’을 메딕바이오엔케이에 이전하고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분포시험’을 하고 있다. 향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