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임진혁 울산발전연구원장 후보 전문성·인품·도덕성 검증 ‘집중’

사상 첫 인사청문회 개최… 준비기간 짧고 자료·경험 부족에 큰 이슈 없이 요식행위 그쳐 지적도

2019-07-24     정재환
울산시의회

 

울산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울산발전연구원장에 대한 울산시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24일 열렸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방공기업 장인 신임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인 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겸 현 포스텍 임진혁 특임교수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5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인사청문회는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사말, 임용후보자 선거, 자기소개, 직무수행계획 발표, 능력과 정책, 전문성 등 검증, 도덕성 검증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임 후보자의 울산발전연구원장으로서 비전과 경영능력, 전문성, 조직원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인품 등을 검증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임 후보자의 이중국적, 울산과학기술원 재직 당시 부하직원 불법 현금수수 묵인 여부, 송철호 시장의 보은인사 등을 거론하며 도덕성에 대한 검증에 집중했다.

그러나 후보자에 대한 검증할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는데다 자료와 경험 부족 등으로 큰 이슈 없이 요식행위로만 그쳤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인사청문을 마치고 25일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울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후보자는 1952년생 경북 경주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인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했고, 전국을 무대로 한 행복강의 100회를 넘긴 행복전도사와 플립드 러닝의 교육 혁신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지방공기업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울산시와 시의회 협약에 따라 처음 열렸다.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송철호 시장이 임명할 수 있다.

앞서 울산시와 시의회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등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인사청문 대상으로 울산시설공단, 울산도시공사, 울산발전연구원, 울산경제진흥원 등 4개 산하 기관장을 정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