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검, 기소권 이용한 복수”
검찰 “수사결과로 말할것” 무대응
김기현 측근 비리 무혐의 놓고 검·경 대응 온도차
2019-03-19 성봉석
반면 검찰은 “수사기관은 수사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며 무대응으로 답하면서 검·경 간 대응이 뚜렷한 온도차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황 청장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검찰의 결론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기관은 수사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며 “현재 황 청장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이 진행 중이고, 추가 고발이 이어질 분위기여서 이에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황 청장의 도를 넘는 비난에 대해 대응 여부를 고민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검·경이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적절치 않고 도리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지난해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압수물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체에 되돌려 준 일명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2016년 4월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밍크고래 27t(시가 40억원 상당)을 검찰이 6t만 소각하고 나머지 21t을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사건을 수사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은 검찰의 수사 방해는 물론 검찰 출신의 변호사가 전관예우를 통해 해당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해명자료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증거를 수집하고 입증해 결과로 말하라”고 맞대응한 바 있다.
성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