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힘 보태는 화재피해상인 돕기
2019-02-25 울산제일일보
울산시가 몽골텐트를 이용해 주기 바라는 독려 대상은 시·구·군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이다. 이분들이 십시일반의 마음가짐으로 피해상인 돕기에 너도 나도 동참한다면 경제적 도움은 물론 정신적 도움까지 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인 것 같다. 매우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큰불이나 큰물이 다른 지방, 심지어는 다른 나라에서 나서 큰 피해가 생겨도 스스로 자원봉사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성금 모으기에도 앞 다투어 동참할 줄 아는 우리 국민, 우리 시민임을 믿고 또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1월 24일 새벽, 화마가 휩쓸고 간 이후 서둘러 마련한 몽골텐트 매장에 단 한 번이라도 가본 시민이라면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은 짐작할 것이다. 수산물 소매동 상인들의 매출실적이, 큰불이 나기 전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피해상인들은 수산물 소매동 신축이 끝날 때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생업에 전념할 것이 틀림없다. 이를 악문 악바리 근성의 피해상인들은 또 아무리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쉽사리 쓰러지지 않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분들을 그처럼 꿋꿋이 지탱하게 만드는 것은 동병상련의 따뜻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