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유구한 역사·음식문화 연구 등 가치인정
2019-01-09 김보은
문화재청은 9일 이같이 밝히며 ‘장 담그기’는 장이라는 음식뿐만 아니라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드는 전반적 과정을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며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장을 보관하는 창고인 장고(醬庫)를 뒀고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장을 담그고 관리할 정도로 장을 중시했다.
이처럼 장 담그기는 고대부터 이어져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우리나라 음식 조리법과 음식문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형유산이다.
아울러 한국 주거문화·세시풍속·기복신앙·전통과학 요소와 긴밀히 연관됐고 많은 한국인이 전승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세대 간 계승이 활발하다는 점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요인이 됐다.
다만 문화재청은 장 담그기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가정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자와 보유단체가 인정되지 않은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아리랑, 제다,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製鹽), 온돌문화가 있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