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의 청렴의지 ‘원 스트라이크 아웃’
2019-01-08 울산제일일보
역대 울산시교육감들은 지금까지 ‘비리 근절’의 플래카드를 기회 있을 때마다 펼쳐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시가, 한번이라도, 제대로 지켜졌다는 말은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전시성 행정에 그치고 만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만은 호언장담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앞선다. 원칙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투철한 노옥희 교육감의 청렴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 교육감은 후보이던 시기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도입’을 공약사항으로 명시한 바 있었다.
노옥희 교육감의 각오도 대단해 보인다. 그는 시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교육청 중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노옥희 교육감은 “시민들이 요구하는 전국 최상위 수준의 청렴도를 달성하기 위해 온정적 처벌 관행을 없애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서 교육 비리를 뿌리째 뽑겠다”고 벼른다.
울산시민들의 여망을 한 몸에 안고 울산교육 쇄신의 칼을 뽑아 든 노옥희 교육감의 의지를 교육공무원들이 ‘종이호랑이’ 정도로 보는 어리석음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시교육청도 ‘솜방망이 처벌’이란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일벌백계의 정신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 스스로의 다짐과 자기정화 노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