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입점 반대 조합, 내부 갈등 증폭
동구조합 이사장, 북구에 대형슈퍼마켓 오픈 예정울산조합, 인근 소형 슈퍼마켓 생존위한 대책 촉구
2019-01-07 남소희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노브랜드의 울산 동구 방어동 입점과 관련해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이하 울산조합)과 울산동구슈퍼마켓협동조합(이하 동구조합)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동구조합 이사장이 북구에 대형 슈퍼마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슈퍼조합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울산조합은 7일 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을 반대했던 동구조합 이사장이 북구 신천동에 1천 평 규모의 대형슈퍼마켓을 오픈한다”며 “이로 인해 인근 10개 소형 슈퍼마켓이 폐점 위기에 놓였다”며 울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구조합 이사장이 운영하는 대형슈퍼마켓이 오픈함에 따라 인근 슈퍼마켓 10개소는 폐점 위기에 이르렀다”며 “동구조합 이사장은 현재 울산 시내 3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연 매출은 13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울산시 유통업 상생협력과 소상공인 지원 조례에 근거해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시책 마련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 △유통업 균형 발전을 위한 조사 및 연구 진행해 상권 과밀포화 지역 지정 등을 시에 요구했다.
아울러 시 입장 확인을 위해 7일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면담까지 요청했다.
한편 동구조합은 지난해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조합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 함께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동구조합 한 관계자는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기업도 아니고 개인이 세를 얻어서 운영하는 형태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 측의 기자회견과는 별개로 노브랜드 입점 반대를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