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황금돼지의 기운으로 ‘금빛 새아침’

2019-01-01     남소희
2019년

 

-간절곶 해돋이 19만명 구경 ‘역대 최다’

-함월루·대왕암·당사낚시공원 등 인파

-취직·지역경제 회복 등 새해 소망 빌어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가 밝았다.

돼지는 12띠 중 가장 끝에 있는 동물로 명리학에 따르면 띠 앞에 붙는 색깔에도 규칙이 있다. 이에 따르면 ‘기(己)’는 ‘황(黃)색’을 상징한다. 정확하게 풀이하면 ‘누런 돼지’이지만 ‘황금 돼지’라는 의미를 붙인 것은 돼지가 주는 다산과 풍년의 상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울산시 동구 대왕암에는 1월 1일 일출을 보기 위해 3만2천여명이 운집했고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에는 19만명이 몰려 역대 최다 일출 관람객을 기록했다.

이날 간절곶과 동구 대왕암 등을 찾아 새해 소망을 비는 인파들 사이에서 각양각색의 소원을 들어봤다.

1일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를 기록, 예년보다 춥지 않아 날씨도 도왔다는 반응이다.

박경호(56·서울 종로구)씨는 “매일 아침 뜨는 해지만 첫 일출을 보러 해마다 가족과 함께 온다. 오늘은 덜 추워서 해를 보기에 좋았다”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딸이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해서 회사생활을 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이날 일출 시각은 간절곶이 오전 7시 31분, 동구 대왕암이 1분 느린 오전 7시 32분으로 바다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2019년 첫 해가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드러내고 마침내 하늘로 완전히 떠오르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수많은 사람이 일제히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는 모습도 진풍경을 연출했다. 불꽃처럼 일렁이는 해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신해(55·남구 무거동)씨는 “31일에 신년 사주를 보고 왔는데 결과가 좋더라. 최저임금도 오르는 만큼 월급도 올랐으면 한다”며 “모쪼록 올해는 울산 경제가 살아나서 물가 걱정하지 않고 장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기원했다.

한편 12월 31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일대에서 진행한 ‘2018년 송년 제야 및 신년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1일 중구 성안동 함월루,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당사해양낚시공원, 강동산하해변 등 곳곳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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