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성장산업 분야 육성 펀드 140억원 조성
시·한국모태펀드 출자·동서발전·항만공사 민간 출자자로 참여… 현대기술투자가 운용
2018-09-17 이상길
울산시가 신성장산업 분야의 창업·벤처기업 지원·육성과 지역 투자생태계 확충을 위해 1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시는 17일 시청 시민홀에서 ‘울산 현대 신성장산업 육성펀드 결성식 및 투자설명회’를 열고 출자자와 운용사 간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펀드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한국모태펀드가 출자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정부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주)와 울산항만공사가 민간 출자자로 참여한다. 운용은 현대기술투자(주)가 맡게 된다.
‘울산-현대 신성장산업 육성펀드’는 정부의 한국모태펀드가 80억원, 울산시 30억원, 운용사와 정부 공기업에서 30억원을 각각 출자해 총 14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지역의 신성장산업 관련 유망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9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지난 5일 동서발전이 울산시와 체결한 ‘에너지플러스시티(e+City) 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첫 프로젝트다. 당시 업무협약에서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울산 지역에 총 8조원을 투자해 △산업육성(e-Clean City) △혁신창업(Start City) △역량강화(Inno. City) △지역상생(With City) 등 4대 핵심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며 지역 청년 고용률을 30% 확대하는 게 목표다.
협약식에서 송철호 시장은 “이번 울산-현대 신성장산업 육성펀드를 통해 지역의 3D 프린팅, 바이오 메디컬, IT융합, 에너지 등 분야의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창업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주) 박일준 사장과 울산항만공사 고상환 사장은 “이번 펀드를 통해 지역의 신성장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상생서포터즈 청년창업 프로그램, 해양산업 창업경진대회 ‘START Ulsan Port’ 등 기존의 스타트업 지원사업과 더불어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사업인 현대기술투자(주)의 권오윤 대표는 “조선업구조개선펀드에 이어 두 번째인 만큼 울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많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현장 밀착형 투자 상담 등을 위해 지역사무소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