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전통시장의 공존 가능성 “있다”
2018-08-29 울산제일일보
KBS는 시장 2층에 대형슈퍼와 대형마트 ‘메르카도나’가 입점해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전통시장 ‘산타마리아’의 사례를 소개했다. 결론은 긍정적이었다. 장사가 안 돼 시장 폐쇄를 고민하던 상인들이 역(逆)발상으로 경쟁관계인 현대식 마트를 받아들인 결과 손님들을 다시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KBS는 국내 사례도 소개했다. 2층에 마트형 편의시설(놀이방·고객쉼터 등)까지 들어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윈윈’하는 경북 구미의 한 전통시장, 2층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확 바뀐 서울 경동시장의 사례가 TV 화면을 탔다. 구미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젊은 고객에 청년 상인까지 대거 몰리면서 매출도 많이 오른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경동시장의 한 상인은 시장은 신선상품을, 마트는 공산품을 판매해 경쟁을 피하고 공간을 현대적으로 바꿨더니 상인도 손님도 만족도가 높고, 방문객 수도 증가하더라고 증언했다. 2년 전 대형마트가 들어선 충남 당진 어시장의 경우,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자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는 리포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