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의 든든한 지원군-위드어스 김정숙 대표
학생 1명당 연 200만원 지원… 재단 설립이 목표
2017-12-07 이원기 기자
“제 손으로 도운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또 다른 도움을 낳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7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위드어스’ 단체의 김정숙(사진)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위드어스는 올해 7월 김 대표가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라는 고등학생들을 돕기 위해 만든 기부단체다. 이 단체 회원은 99명이며 연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중이다. 매해 한 학생당 200만원씩 기부가 이뤄진다.
김 대표는 “한부모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우리 단체의 장학금을 받고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며 “그 학생이 도움 받은 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선행한다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단체를 만들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던 중 가정 내 쌀이 남아도는 것을 알게된 뒤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지 고민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쌀이 오랫동안 방치되거나 남아서 쌀벌레가 자라더라고요”라며 “차라리 금전적인 지원을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 같았어요”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남을 돕는 데는 어렸을 적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남을 돕는 데서 오는 기쁨을 간접적으로나마 겪은 경험이 있던 것이다.
그는 “어렸을 때 집에서 사업을 했었는데, 당시 부모님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물질적으로 후원하거나 봉사를 했었어요”라며 “아마도 부모님의 영향을 받다보니 제 주변 힘든 사람들을 물심양면 돕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위드어스 기부 단체를 재단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며 “큰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더 많은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할겁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8일 중구노인복지회관은 김 대표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이원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