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사장 선임을 두고 떠도는 소문
2008-11-10 울산제일일보
정말 해괴한 일이다. 배제된 지역인사 2명이 ‘객관적 자격미달’ 요건이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지역출신’이란 점에서 제외 됐다면 어불성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 정권이 출범하게 된 과정 속엔 울산 지역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음을 부인킨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울산지역 출신 전직 정·관·학계 출신이 임명직 고위공직자에 기용된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인가.
정정길 대통령 실장을 굳이 예를 들고 나온다면 정 실장은 지역출신 인사가 아니다. 이런 당혹감에 더해 듣기 민망한 것은 현 정부의 실세와 연(緣)이 닿아 있는 사람, 지난 대선당시 기여도 등을 참작해 사장기용을 가늠질하고 있다는 설(說)이다.
항만공사 사장은 해당분야 전문가가 아니어도 된다. CEO의 위치에서 전체적 흐름만 조율하면 되는 것이다. 세부사항은 해당부서 전문가가 도와서 처리하면 된다. 울산항만 위원회가 추천한 5명 중에서 3명을 택한 국토해양부의 기준이 ‘해당분야 전문가’라면 이는 다시 재고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