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안전벨트 착용 ‘필수’
2017-05-01 울산제일일보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 분석’ 자료를 1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최근 10년간(2007∼2016년)의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가 그 바탕이다. 분석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이 전혀 딴판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차에 타고 있다가 숨진 비율이 2007년에도 22.3%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3.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최근 3년간 차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어린이 사상자 중에서 안전띠를 착용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사망률에는 뚜렷한 차이가 났다. 즉 안전띠 착용 시의 사망률이 0.12%인 반면 미착용 시의 사망률은 0.43%로 무려 3.6배나 높게 나온 것이다.
한편 도로교통공단과 국민안전처는 최근 어린이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 ‘바퀴 달린 운동화(힐리스)’ 때문에 생기는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인용,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힐리스로 인한 안전사고가 올해 21건에 이르고, 이 중에는 뇌진탕·안면부상·골절 등 심각한 사고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즐거워야할 가족 나들이가 불의의 사고로 얼룩지는 일이 없도록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