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따라 ‘느림의 미학’을 만나다

남구사랑 봄맞이 행복 걷기 대회

2016-04-17     김지은 기자

지난 16일 남구 선암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6 남구사랑 봄맞이 행복 걷기 대회’에는 시민 3천여명이 참가했다. 날씨마저 화창해 참가 시민들은 봄날 호수의 정취를 만끽했다. 걷기 대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행사장에는 네일아트, 추억의 뻥튀기, 무료건강검진, 따뜻한 음료와 차 등의 부스가 설치돼 시민들의 인기를 모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모은 곳은 올해도 추억의 뻥튀기 부스였다. 이 부스 앞에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장사진이 끊이지 않았다. 준비해온 쌀 50Kg이 바닥났다.

부스를 운영한 이옥남(62·여·남구 달동)씨는 “화창한 봄날 호수공원에 나와 시민들을 위한 건강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대기줄이 길어 바쁘지만 뻥튀기를 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네일아트 부스를 체험한 김옥태(42·여·남구 야음동)씨는 “평소 네일아트에 관심이 많았으나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이다 보니 전문샵에 가면 시간에 쫓기고 비용도 비싸 못가고 있었다. 이 행사를 통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무료로 받으니 좋다. 걷기대회 이외에도 이러한 체험부스를 운영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 10여명이 나와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홍보를 위해 포돌이와 포순이 캐틱터도 등장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경찰가족 5명도 함께 자원봉사를 했다.



○…울산시 직원들은 행사장에서 시민안전 캠페인을 벌여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스마트폰에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주는 서비스도 함께 벌였다.



○…호수 한 쪽에서는 신정4동 통기타반 회원들이 나와 포크송 연주와 노래를 들려줘 참가자들을 기쁘게 했다. 이들은 ‘신사동 소리향기 통기타팀’이라는 펼침막을 걸고 연주봉사를 진행했다. 연주에는 회원 20여명이 참가했다.

글=김지은 수습기자 / 사진=정동석·김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