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리 움

2015-11-02     울산제일일보

-그 리 움 -        
 
그대,
가을비 오는 날에는
내원사로 가라.

내리는 비속의
빨간 단풍처럼

그대의 눈망울도
붉게 물든다.

그대,
세진교(洗塵橋) 건널 때 
모든 것 씻을 수 있어도
그리움은 씻지 못 하리.

그래서
그대,
비오는 가을에는
내원사로 가라
버리지 못한 그리움이
가슴을 때릴 것이다. 


글·사진=김봉대(울주군 문화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