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2015-01-05     울산제일일보
긴 겨울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장작불에 고구마를 굽는다.



“고구마는 혼자 먹지 마라

갑자기 목이 막히면

물도 주고,

등도 두드려 주어야 해”하신

어머니 말씀이

집사람과 고구마를 먹을 때면

더욱 그 말이 생각납니다.



김치와 함께 먹는 고구마,

구황식품인 고구마를 먹다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누구를 구황(救荒)하며 살고 있지?



글·사진=김봉대(옹기종기도서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