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그림’
‘칼의 그림’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7.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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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울산국제목판화전 개막·10일까지
각계 인사 “추억·영감·창의 가치 함축”
▲ 대곡천 풍경에 꽂힌 시선- 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 제2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개막식에서 박맹우 시장 등 참석인사들이 임영재 운영위원장의 안내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미선 기자
제2회 울산국제목판화전이 4일 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됐다.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문예회관의 제1,2,3 전시장에 한·중·일·미 작가 88명의 작품 106점이 전시돼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국내외 작가를 비롯 박맹우 시장과 한분옥 예총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전시작품을 둘러봤다.

참관자들의 눈길은 주로 판화가들이 울산의 풍경을 보고 새긴 작품에 쏠렸다. 대곡천에서 태화강 하류까지를 그린 김억 작가의 흑백작품을 비롯, 대나무와 주상절리를 포착한 김상구 작가의 다색화, 일본 고바야시 작가의 고래 그림에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울산은 일찍이 그리기, 깎기, 찍어내기 솜씨의 으뜸고장이었고, 이러한 선조들의 섬세한 전통을 이어받아 산업수도의 각종 명장들을 배양하고 있다”며 “이 행사가 울산을 세계에 알리고, 또 세계인이 울산의 진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 운영위원장인 임영재 교수(울산대 미술대학)는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목판화전을 갖는 사례는 세계에서도 울산이 처음이며, 전시작품의 수준도 세계 최고”라며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행사로 자리매김될 독창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보고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분옥 예총회장과 서동욱 시의회의장을 비롯 울산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특별한 행보를 걷고있는 강혜순 시의원 등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과거로의 추억여행’ 또는 ‘창의적 영감을 얻을 기회’ ‘울산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행사’ 등의 표현으로 축하했다.

산업체 임직원들도 다수 참관해 ‘미술관에서 착상을 얻는 CEO가 늘고있다’는 풍조를 반영했다.

이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은 본사 임채일 사장은 “앞으로 동남아 뿐 아니라 아랍과 남미 등 각국의 목판화가를 초청해 교류의 폭을 넓히고, 울산을 알리는 계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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