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페스티벌 관심폭발
목판화페스티벌 관심폭발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7.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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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트투어팀 요청에 개막 하루전 관람 이뤄져
▲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 개막을 앞둔 3일 오후 부산지역 미술관계자들이 전시가 열릴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을 찾아 작가들의 작품을 미리 구매했다.
“목판화가 이리도 섬세할 줄이야. 마치 독일의 대표 추상화가인 파울클레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아요.”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하 the Woodcut) 개막을 앞둔 3일 오후 출품 작가들의 작품이 먼저 팔려나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부산아트투어팀’이 남구 달동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the Woodcut’ 제1전시장을 찾아 작가들이 한정으로 준비한 에디션을 구매했다.

이들은 울산 갤러리 아리오소와 부산 이듬갤러리가 서로 지역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아트투어팀을 발족해 구성됐다.

이 팀은 이날 오전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십리대숲, 중구 문화의 거리를 하루 동안 둘러보는 일정으로 울산을 찾았다.

이들은 울산에서 목판화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전이지만 꼭 작품을 보고 싶다고 운영위 측에 부탁해 일정에 없던 전시 관람이 이뤄지게 됐다.

이들 40여명은 대부분 이름난 서양화가, 미대 대학원생, 미술품 컬렉터 등 미술계 관계자들이다.

미리 작품 설치가 완료된 제1전시장을 둘러본 이들은 이번 ‘the Woodcut’의 한 프로그램인 A4 크기의 작가 에디션 판매를 위해 전시장 한 벽을 장식해 놓은 작품 100여점을 모두 구매했다.

이는 목판화라는 특성상 복수 제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김억, 김상구 등 우리나라 내로라 하는 목판화가의 작품을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작품을 구매부터 하겠다고 나선 것.

전시 안내를 맡은 이하나 큐레이터는 팔렸다고 표시하는 빨간색 스티커를 작품에 붙이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이듬 갤러리 강금주 관장은 “전국적으로 특색없고 내용없는 아트쇼와 비엔날레가 많은데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은 지역과 역사를 접목한 까닭에 확실한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전시”라며 “이런 좋은 전시를 부산에서 먼저 기획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사는 예술인, 일반인 할 것 없이 함께 나눠야한다”며 “임영재 교수를 비롯한 몇몇분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들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나아가 문화관광부에서도 나서야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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