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最古 인쇄문화 잇기’
‘세계 最古 인쇄문화 잇기’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7.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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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odcut’ 등 전국서 7월 한달간 국제적 판화행사 잇따라 개최
▲ 7월 한달동안 전국 곳곳에서 목판화 관련 전시가 열린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장면.

7월은 그야말로 목판화의 달이다. 전국 각지에서 목판화 장르를 소재로 한 국제적인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목판화를 소재로 한 국제적인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연달아 열리는 이유에 대해 한 미술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인쇄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판화라는 단일 장르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오는 4일부터 울산에서 열린다.

또 원주 치악산 고판화박물관에서는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오래된 목판화를 비롯해 티벳, 중국의 고판화를 전시하고 있는 중이다.

광주에서는 오는 19일부터 ‘국제판화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에는 세계적인 목판화가인 일본의 케이세이 고바야시(小林敬生)가 참여한다.

▲ 중국의 국보급 판화인 ‘불정심다라니경’의 번각본.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4일부터 문예회관

올해 2회째를 맞는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지난해보다 그 규모를 확대해 열린다.

한국·중국·일본만 참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목판화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작가까지 가세했다.

또 지역작가들도 대거 참여해 목판화의 다양성을 내세운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반구대 암각화 프로타주(건탁)하기, 내가 만든 판화 작품으로 에코백 만들기, 일본의 전통 목판화인 ‘우키요에 강의’ 등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목판화를 대표하는 작가 김상구, 김억과 지역 대표 작가인 주한경이 참여한 ‘울산을 목판화로 찍다’ 특별전이 페스티벌 기간 내 열린다.

▲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판화 원판으로 알려진 '오륜행실도' 목판.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임영재 운영위원장은 “국제적 행사지만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많이 구상했다”며 “지역에서 열리는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시아 고판화 명품 30선’

고판화박물관 내달 30일까지

원주 치악산 명주사에 위치한 고판화박물관이 개관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아시아 고판화 명품(名品) 30선’ 타이틀로 특별전을 연다.

고판화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한 4천여점의 판화 중에서 엄선한 30점의 고판화를 소개한다. 10주년 기념 주요행사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도 유형문화재를 비롯해 중국의 국보급 유물과 일본, 티베트 몽골 등지에서 수집된 유물 중에서 장르별로 엄선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별전 기간에는 유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1박2일 과정의 문화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한선학 관장은 “고판화박물관이 걸어온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세계인쇄문화를 선도하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울릉도와 독도가 그려진 18세기 조선의 팔도지도 판화.

국제판화워크숍 ‘10가지의 색’전

우제길미술관 19일~9월25일

광주에 위치한 우제길미술관은 올해 ‘국제판화워크숍’ 1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10가지의 색’을 오는 19일부터 9월 25일까지 연다. 전시기간 중 지난 10년 동안 국제판화워크숍에 참여했던 해외 작가들 중 5명을 초청해 10일 동안 ‘리얼리즘 판화의 만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4년 판화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국제판화워크숍은 목판화의 대가 일본 케이세이 고바야시를 비롯해 중국의 쩡쉐량, 프랑스 크리스티앙 짐머만, 터키 슐레이 사임 탁잔 등의 판화 작가들이 다녀갔다.

우제길 관장은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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