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산 바다로 교감
인천-울산 바다로 교감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06.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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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웅씨
▲ 홍선웅 作 ‘인천 10경-소래포구’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표지를 탄생시킨 판화가 홍선웅씨는 이번 ‘the Woodcut’에서 포구와 어시장의 풍경을 담은 ‘인천 10경-소래포구’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어시장 좌판에는 싱싱한 생선들이 즐비하고 빨간 고무장갑을 낀 여인은 한 통 가득 젓갈을 담아내고 있다. 어시장 뒤로는 출항을 서두르는 배들이 보인다. 넘실대는 파도 위에서 물고기를 잡는 배 두 척을 갈매기들이 에워싸고 있다.

‘인천 10경-소래포구’는 홍씨가 인천에서 상징적인 명물을 작품화한 ‘인천 10경’ 가운데 한 작품이다. 그는 “소래포구는 오랫동안 인천 시민들의 삶이 영위됐던 곳인 만큼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울산은 인천과 같이 바닷가에 있어 어시장과 포구가 발달한 도시”라며 “울산 시민들이 작품을 보면서 인천 시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선웅씨는 “전국에 현대 판화를 하고 있는 작가는 목판화가 10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목판화를 비롯해 판화가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에 비해 대중들이나 미술애호가들이 알아주지 않아 답답하고 애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the Woodcut’에 대해 “생활과 밀접해있는 목판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선웅씨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외 다수 전시에 참가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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