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는 영원의 출입구
찰나는 영원의 출입구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06.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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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남경씨
▲ 배남경 作 ‘토요일(Saturday)’
삶의 한 순간을 포착하는 판화가 배남경씨는 이번 ‘the Woodcut’에서 주말 저녁 번화가의 활기를 담은 ‘토요일(Saturday)’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속 번화가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배씨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만나고 또 헤어지는 토요일 저녁의 활기를 마치 ‘신기루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 사이를 스치듯 가로지르는 택시 한 대가 그 순간을 대변한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삶의 단편적인 순간은 음미와 자각을 통해 영원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배씨는 부분적인 판각과 평판법으로 판을 제작하고 찍어내기를 수차례 반복해 회화적인 깊이를 표현했다. 평판법이란 물과 기름의 반발 작용을 이용한 기법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석판에 이용되는데 배씨는 자신만의 기법으로 소화해 목판화에 적용시킨 것이다.

배씨는 “목판화 작업 과정은 나를 넘어선 것과의 동업”이라며 “회화 못지않은 강한 시각적 효과를 위해 다양한 기법을 구상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개인적으로는 울산에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the Woodcut’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배남경씨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 대한민국미술대전 문화부장관상, 중국 윈난국제판화전 동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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