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정원 노니는 물고기
꿈의 정원 노니는 물고기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06.17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안혜자 作 ‘My GardenⅢ’
파라다이스를 꿈꾸던 사람들이 만들어냈다는 정원은 목판에서 물고기와 화분으로 재탄생했다.

판화가 안혜자는 이번 ‘the Woodcut’에서 화분들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상상 속의 정원을 표현한 ‘My GardenⅢ’로 관람객을 만난다.

물고기 두 마리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지느러미를 흔들며 작품 속을 유유히 헤엄친다. 물고기 사이로 화분과 자전거, 그리고 강아지가 나란히 있는 정원을 볼 수 있다. 물고기 한 마리는 화분이 있는 정원으로 또 한 마리는 작품에 채 담지 못한 공간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다.

평소 작품의 소재로 물고기와 화분을 자주 등장시키는 그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울타리를 치고 공간을 만들어 이것 저것을 가꾸는 것이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물고기는 사람들을 대신해 꿈과 희망의 공간을 날아다니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방법으로 물고기에게 먹이를, 화분에 물을 주며 잘 자라기를 바란다”며 “꿈과 희망을 찾듯, 때가 되면 물고기에게 마음에 드는 화분을 고르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이번 ‘the Woodcut’ 참여에 대해 “판화 중에서도 목판화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목판화라는 단일 장르의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한 안혜자는 21, 23, 24회 대한민국대전 특선을 수상하는 등 수차례에 걸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2 화분과 물고기’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성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