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차량 운송의 80%를 맡고 있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현대 카캐리어 분회와 글로비스 및 협력 5개사와의 협상이 11일 오후 진행됐지만 곧바로 결렬됐다.
글로비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시작 예정이었던 협상은 화물연대측이 글로비스의 불참을 이유로 협상장에서 퇴장하면서 진행되지 못했다.
카캐리어 분회는 “실질적인 협상은 글로비스가 대상이므로 글로비스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협력 5개사는 글로비스측의 말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계약관계사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협력사 관계자는 “계약당사자인 협력 5개사에 협상 제시안 등 전권을 글로비스측이 위임한 상태로 실질적으로 요구안에 대해 서로 좁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3일 전국적으로 파업이 결의된 가운데 현재 글로비스측은 화물연대의 요구대로 글로비스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갈 지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지난 9일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차 추산 현재 700~800여대의 탁송 차질을 빚고 있다.
분회측은 운송료 35% 이상 인상, 기름값 연동제(기름값 인상시 운송료도 인상)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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